봇데 2008. 2. 18. 11:10
      둘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둘을 알뜰히 사랑했 더 랍니다. 슬픔도 기쁨도 서로나누어 주며 그림같은 초원에서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작자미상 - - - - - - - - - - - - - - 그렇습니다. 저 처럼 불 완전한 사람에겐 반드시 둘 이라야 하나 봅니다. 하나는 너무 외롭습니다. 하나는 너무 서글픕니다. 하나는 너무 춥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며 혼자 버스정류장에서 무작정 다음 버스를 기다린 기억이납니다. 버스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둘이 되기를 기다렸겠지요. 만 30년 만에 아내를 만났을 때 '당신을 30년을 기다렸노라' 말을하니 정말 농담인 줄 알고 웃기만 했지요. 그 뒤에는 농담이라도 아내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듯 합니다. 제 짧은 인생에 진정 둘이 되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영세 후 10여 년의 방황끝에 레지오 단원으로 사령관이신 성모님을 만났을 때 '아! 몽매한 제가 느끼진 못 했지만 늘 둘이였었구나...' 한여름 소나기처럼 깨닿았습니다. 이젠 외롭지 않습니다. 이젠 서글프지 않습니다. 이젠 춥지 않습니다. 어머니 성모님의 모습으로 제 주위엔 늘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진정 행복합니다. f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