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 잔 올립니다 ♡
'전화 번호를 눌러서 주님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린 아이처럼 가끔 이런 공상을 해 봅니다.
상상을 하면서도 주님과 직접 통화할 수 없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저의 일상을 보시고
칭찬보다 걱정을 더 많이 하시리라 생각이 드는 건
티클같은 이 주님의 피조물이 세상의 주인인 양
모든것을 판단하고 행동해서 이겠지요...
어제밤에는 경북 상주 적십자병원으로 연도를 갔었습니다.
월요일 저녁에는 모든 자리를 재쳐두고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다짐했는데
오후에 연도건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라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개 끌려가듯이
주님의 부르심에 또 한 박자 늦추었습니다.
억지로라도 하는 기도에 은총이 있다는 말 대로
돌아가신 분을위해 연도를 드리고
살아계신 분을위해 위로를 드리다 보니
저의 작은 일상봉헌에 열배, 백배는 은총을 받은 듯 합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주님과 직접 통화 할 수 없는 것이 참 다행인 듯 생각됩니다.
카페에 가끔 들러긴 했지만
허수아비처럼 머리가 텅 비어버린 관계로
사랑하는 카페가족 여러분께 정성된 차 한잔 올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용기가 생기는 것을 보니
역시 어젯밤 연도길을 다녀온 은총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카페가족 여러분,
늘 건강하고, 늘 행복하고, 늘 감사하소서...
진정 사랑합니다.
fe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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