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차 한 잔

아름다운 친구

봇데 2008. 2. 18. 10:43
      차 두 잔을 올리며... 성당 여러형제들 중 제 막내동생과 나이가 엇비슷한 동생 한 분이 있습니다. 그 동생은 제가 지치도록 질문을 해 옵니다. 하루에 약 스무번을 통화 할 때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는 것을 답변하기 위해 이곳 저곳 찾고 또 물어서 답변을 하다보니 제가 더 많이 배우곤합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짜증이 나지 않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 성당에서 처음으로 간부직을 맡았을 때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의문에는 두가지가 있지요. 하나는 주님을 배척하기 위한 의문이고 또하나는 주님을 알기 위한 의문입니다. 불교경전에 죄를 구성하는 세가지는 '탐욕(貪慾)', '분노(憤怒)', '무지(無智)' 라고 읽었습니다. 무지가 죄가 된다는 것을 알고부터 저도 무지하게 많은 의심과 질문을 던진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이 죄가 된다는데 모르는 것을 묻지 않는다면 얼마나 큰 죄가 될까요. 그래서 무지하게 많이 물어오는 그 친구가 참으로 귀엽고 예쁘고 정감이 갑니다. 그친구에게 이런 답변을 한 적이있습니다. '나에게 물어주는 당신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라고요. 주님안에서 성모님안에서 그런 친구와 한 공간에 산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참, 우리들의 행복한 공간인 이 세나뚜스 카페가족 여러분을 만난 것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행복합니다. 이 모든 것을 주, 성모님께 감사드리며 향긋한 차 두 잔을 올립니다. 사랑합니다. f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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